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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사관학교’ 수장, “통찰은 응용에 앞선다”
작성자 *** 등록일 2024.04.16

‘노벨상 사관학교’ 수장, “통찰은 응용에 앞선다”


패트릭 크래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장 방한해 아시아 두 번째 국제센터 설립 논의



▲ 패트릭 크래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장은 11일 IBS-MPG-연세대 글로벌 리더포럼에 참석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중 강연을 펼쳤다. ⓒ기초과학연구원

“한국은 블룸버그 인덱스, 네이처 인덱스 등 여러 지표를 통해 증명된 혁신적인 국가이자, 글로벌 인재들을 자석처럼 끌어들이고 있는 국가입니다. 막스플랑크연구회(MPG)는 한국의 이러한 가능성을 믿고, 양국 과학자들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지난 11일 연세대에서 열린 ‘기초과학연구원(IBS)-MPG-연세대 글로벌 리더포럼(이하 포럼)’에 참석한 패트릭 크래머 독일 MPG 회장은 기초과학 분야 한국의 혁신적 성장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일 기관으로 39명의 최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MPG는 ‘노벨상 사관학교’로도 불리는 세계 최고 연구기관이다.

크래머 회장은 IBS와 ‘막스플랑크 센터(Max Planck Center)’ 설립을 본격화하기 위해 방한했다. MPG는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력을 갖춘 해외 기관과 최고 수준의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자 막스플랑크 센터를 운영해왔다. 현재 18개의 센터가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와 공동 운영 중인 센터가 유일하다.

 

통찰은 응용에 앞선다

▲ 막스플랑크연구회(MPG)는 독일의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가 1948년 설립한 독일의 기초과학 ‘기둥’이다. 수월성, 자율성, 독립성, 신뢰, 제도를 원칙으로 운영된다. 왼쪽부터 노도영 IBS 원장,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패트릭 크래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 ⓒ기초과학연구원

포럼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크래머 회장은 MPG가 걸어온 발자취를 간략히 소개했다. MPG는 독일의 ‘과학 영웅’으로 꼽히는 물리학자인 고(故) 막스 플랑크 교수가 카이저 빌헬름 연구소를 계승하여 1948년 설립했다. 세계 2차대전 이후 폐허가 된 독일을 과학으로 재건해보자는 목표였다. 이들이 주목한 기술이 아닌 과학에 주목했다. ‘통찰(지식)은 응용을 앞선다’는 신조를 굳건히 지켜가며 76년간 세월 동안 연구를 지속해왔다.

현재의 MPG는 명실상부한 과학계의 ‘기둥’이 됐다. 최근 4년 간 노벨상 수상자만 6명을 배출했다. 규모 면에서도 성장했다. 독일 내에는 물리, 천문학, 동물행동, 분자생물학, 인구학, 통계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84개의 연구소(MPI)를 두고 있고, 해외에도 4개의 연구소를 운영한다. 또 국제 연구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해외에 18개의 막스플랑크 센터를 설치했다.

크래머 회장은 “기초과학이 혁신적 성과를 내려면 20~30년의 장기적인 연구와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MPG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철칙으로 연구자들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패트릭 크래머 독일 막스팔랑크연구회장은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해 과학은 더 다양해져야 하고, 세계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아시아 지역과의 국제협력에 주목하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

지난해 6월 MPG의 새로운 회장으로 선임된 크래머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학의 다양성과 세계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PG 내부에서도 다양성 확대를 위한 행보를 보였다. 305명의 단장 중 40%는 해외 연구자를 선임했고, 여성 단장의 비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차미영 IBS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 CI가 최근 단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국제 협력 측면에서는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크래머 회장은 “한국을 포함하여 중국, 싱가폴, 인도 등 아시아 국가는 과학 분야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막스플랑크 센터를 함께 건립할 새로운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막스플랑크와 같은 신념을 가진 기초과학 시스템이 있고, IBS라는 최고의 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첫 ‘노벨상 사관학교’ 센터

▲ IBS 나노의학 연구단과 MPI 의학연구소는 ‘나노의학 연구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윤동섭 연세대 총장, 천진우 IBS 나노의학 연구단장, 요아킴 스파츠 MPI 의학연구소장, 패트릭 크래머 MPG 회장. ⓒ연세대

이날 MPI 의학연구소는 IBS 나노의학 연구단과 ‘나노의학 연구 허브’를 구축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나노의학 연구 허브가 플랫폼이 되어 아시아 두 번째 막스플랑크 센터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다. 자기장 등을 이용해 단일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나노의학 연구단이 보유한 원천 기술이 협력의 시발점이 됐다. 공동 센터가 설립되면 양 기관이 일정 예산을 동등하게 투자한다. 연구 예산이 늘어나는 만큼 보다 높은 차원의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포럼에 참석한 노도영 IBS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과학기술 인력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IBS-막스플랑크 센터(가칭)는 좋은 연구환경에서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어 ‘기초과학자’라는 직업의 매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나노의학 분야를 시작으로 뇌과학, 양자, 기후 등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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